왜 지금인가
없어서 못 쓴 게 아닙니다.
우리는 이미 충분히 가졌습니다. 다만 그것들이 서로를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. 그게 말뿐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근거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.
대한민국에서 자던 물건이 깨어나 사고팔린 값입니다.
2008년4조 원
2025년43조 원17년 만에 10배
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 추산·전망치(업계 보고서 기준).
아직 자는 값은?세어 본 사람 없음
아무도 세어 본 적이 없습니다. 43조는 이미 깨어난 것만 센 숫자입니다. 오늘 당신 서랍은 그 숫자에 아직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.
물건뿐 아닙니다.
재능도, 시간도, 공간도 잠듭니다.
성질은 제각각입니다. 하나는 만질 수 있고 하나는 흘러가 버립니다. 그런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. 가지고 있는데 쓰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.
그래서 자나바다는 이 넷을 묶어 가치라고 부릅니다. 잠들어 있으면 잠든 가치, 다시 쓰이기 시작하면 깨어난 가치입니다.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가치는 늘 이 넷을 가리킵니다.
- 물건
- 아직 멀쩡한데 서랍에서 몇 년째 자고 있는 것. 버리기도 팔기도 애매해 그냥 둡니다.
- 재능
- 배워 놓고 한 번도 꺼내 쓰지 못한 기술. 찾는 사람이 옆 동네에 있어도 만날 방법이 없었습니다.
- 시간
- 나에게는 그냥 남는 한 시간.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바꾸는 한 시간입니다.
- 공간
- 오늘 안 쓰이면 그대로 사라지는 자리. 가게의 빈 좌석, 비워 둔 방이 그렇습니다.
그래서 내린 결론
재워 두면 0원,
깨우면 값입니다.
물건은 쓰레기로, 재능은 잊힘으로, 시간과 자리는 사라짐으로. 가는 길은 달라도 끝은 하나입니다. 0원.
깨우면 값이 됩니다. 자나바다가 버릴 것 대신 깨울 것을 찾는 이유입니다.
그런데 이걸 다 합치면?
- 나 한 사람서랍 한 칸
- 우리 동네옆집도, 그 옆집도
- 대한민국모든 집과 가게
합치면아무도 세어 본 적 없는 값
이미 깨어난 것만 43조였습니다. 그것도 사고팔린 것만 센 숫자입니다. 서랍에서 아직 자고 있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.
다 깨우면 얼마가 될지 우리는 모릅니다. 다만 오늘 하나를 깨우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은 압니다.
